미국 고양이의 58% 정도가 비만이나 과체중 이라고 통계가 있다. 국내도 고양이 비만 문제가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사람의 다이어트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하물며 고양이는 더 어렵다. 운동 계획도 세우고, 다이어트 식단도 짜보지만, 고양이가 따라주질 않으면 헛것이다. 그래서 많은 집사들이 이 문제를 방관 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벳스트리트’라는 반려동물 전문매체는 고양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체중 감량법을 조언했다.

첫번째 수의사를 만나 고양이의 현재 상태를 진단 받고, 다이어트가 가능할지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과체중인지, 비만인지를 따져 목표 체중을 결정한다.

보통 과체중은 정상체중의 10~29%를 초과, 비만은 30% 이상을 초과한 상태를 말한다.

다이어트의 3대 성공요인은 운동과 식단 조절, 그리고 재확인이다.

먼저 2주 정도 고양이가 먹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사료, 간식 등의 양까지 꼼꼼하게 작성한다. 사료의 브랜드도 적어 놓으면 더욱 좋다.

이 식단 일기를 기준으로 수의사와 함께 목표 체충을 설정하면 된다. 개별 고양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달에 100g ~ 200g 정도의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식단 조절은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단백질 성분이 풍부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다. 7~10일 이상 사료에 고단백 음식을 조금씩 섞어 투여한 후 점차 양을 늘려준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예민하여 변화를 싫어한다. 고양이 상태를 확인하며 양을 조절한다.

만약 고양이가 새로운 식단에 적응하지 못해 굶게 된다면 위험하다. 고양이는 이틀만 굶어도, 지방간으로 알려진 간지질증(hepatic lipidosis)에 걸릴 위험이 있어, 고양이에게 맞춰서 식단을 조절해야만 한다.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고양이의 고단백 식단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지는 갑론을박 중이다.

다음 단계는 고양이가 스스로 운동을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루 식사량을 6개 정도로 나누어 집안 이곳 저곳에 놓아둔다. 식사를 위해 운동할 수밖에 없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려줄 수 있다.

또 하루에 몇 차례씩 2~3분 간 깃털 낚싯대와 같은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준다. 작은 공을 이용해 고양이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중이 줄었다면, 다시 수의사의 검진을 받는게 좋다. 대략 4개월에 한 번씩 수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