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고양이 보호할 때 알아야 할 4가지.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가끔 길고양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여러 번 봐 낯을 익힌 녀석들도 있고, 어느 날 살며시 들어와 한자리 차지한 녀석들도 있습니다. 지난 계절 이후 보이지 않아 궁금하게 하던 녀석이 귀여운 아기들을 데리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녀석들은 행색으로 길에서 오랜 생활을 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전에 본적 없던, 더구나 오랜 노숙의 흔적이 없고 털 관리까지 잘 되어 있는 고양이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길 잃은 고양이를 보호 할 때,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알아야 할 4가지 방법을 소개 하겠습니다.

그 녀석은 정말 길 고양이 일까 ?

고양이를 구호 할 때는 성묘와 아기 고양이에 따라 대응을 달리 해야 합니다

  1. 성묘라면 어떻게

고양이가 성묘라면 우선 주인이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목걸이를 하고 있거나, 털 관리가 잘된 혈통이 있는 고양이라면 주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실종과 유기에 대비해 체내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마이크로 칩의 유무를 확인 합니다.

이 밖에 경찰서나 가까운 동물병원에 길 잃은 고양이를 찾는 정보가 있는 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역 커뮤니티의 인터넷 게시판, 고양이 관련 SNS 등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1. 아기 고양이라면

아기 고양이의 경우 유기된 고양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인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길 고양이 어미가 보육하고 있는 고양이일 수 있으니 섣부르게 공간을 옮기거나 데려 오시면 안됩니다. 어미 고양이가 주변에 있는지 신중하게 확인 해 보세요. 2~3 일 동안 동일한 장소에 아기 고양이를 두고 관찰을 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어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미가 사고를 당했거나, 유기 된 경우 입니다.

일단 동물병원에 데려 가세요.

어린 고양이는 계절에 관계없이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 해줘야 합니다. 어린 고양이의 체온 저하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습니다. 발열 담요나 히터를  사용해 체온을 유지 시켜 주세요.

그 후 동물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건강진단과 예방 접종을 받습니다.

특히 집에 다른 고양이가 있는 경우 새로 보호하게 될 고양이가 전염성 질병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니 꼭 장소를 분리해 주셔야 합니다.

고양이 기르기를 준비합니다.

성묘의 경우는 사료와 식기, 화장실 정도만 마련 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동을 위해 캐리어 백이 있으면 좋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생후 1주일 전후 고양이와 1개월 정도 지난 고양이와는 육아 방법이 다릅니다.

  1. 젖떼기 전이라면

아직 젖먹이 고양이라면 우유를 젖병에 넣어 급여해 주어야 합니다. 우유는 반드시 고양이 우유를 줍니다. 생후 1주일 정도면 하루 6시간 간격으로 4회 정도 급유 합니다. 처음에는 잘 먹지 못하지만 곧 익숙해 집니다.

배설도 아직 스스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자극을 주어 배설 시킵니다.

생후 3주 전후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시중에 고양이 용 이유식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린 고양이가 부드럽게 이유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적당량의 우유를 섞어 급여해 주면 좋습니다.

  1. 젖떼기 이후부터는

 생후 1개월 이후부터 보통 어린 고양이용 사료를 먹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치아상태를 고려하여 딱딱한 사료에 약간의 물을 섞어 불려서 급식해 줍니다.

새로운 양부모를 찾아 보세요.

이미 집에 같이 살고있는 고양이가 있고, 더 이상 입양이 어려운 경우라면 좋은 양부모를 찾아 보세요.
근처의 동물병원에 정보를 남겨 두거나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SNS등을 활용하여 양부모 모집을 공고를 내보세요.

최근 고양이 입양 사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양부모 찾는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

어떤 이유든 길을 잃거나 유기된 고양이를 보호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책임감이 따르는 일 입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의 보호는 인간의 아이 만큼이나 손이 가는 일 입니다.

하지만 작은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보호하고, 보다 나은 환경으로 입양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보람된 일 입니다.

우리의 약간의 관심은 어떤 생명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지 마세요. 입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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